2018. 새해아침 바람을 가르며..(태백산.1567m)
2018.새해아침 바람을 가르며..[태백산[太白山]
소재지 : 강원도 태백시 문소곡동
해발1.567m 산행난이도:중급
산행일시:2018.01.01일 09:30~15:00(총5시간30분)
누구하고? : 늘 같이가는 산행친구와
날씨:맑음. 기온:최저-10도 최고-4도. 바람:거셈
산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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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 유일사 주차장 -> 유일사 -> 장군봉 -> 천제단(4km)
하산 : 천제단 -> 망경사 -> 반재 -> 당골광장(4.4km)
겨울산행을 기다리며
2017.12월부터 겨울산행을 기다리며
강원도 태백산과, 전라북도 덕유산을 목적지로 정하고서
기상 상태를 체크해 보지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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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에 대설주의보 라고해도
국립공원에 전화해보면 생각많큼 눈이 많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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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중에 눈이 왔다해도 주말에 갈려고 확인해보면 다녹고 별로란다.
덕유산 곤도라 탑승예약은 2주전 밤0시에서 open하면 2분만에 매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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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맞선날자 정하는것도 아니고,
겨울 성수기 그래봐야 1월.2월 두달인데 이래 저래 기회가 오지 않으니
이러다 겨울 다가는건 아닌지.. 내가 너무 눈 욕심을 부리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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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2017.12.30일 강원도지방 대설주의보
급한 마음에 신년산행을 태백산으로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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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서울에서 2018. 01. 01일. 0시에 출발하여
유일사 주차장에서 03:00에 도착후 04:00시쯤 산행시작
07:30분 천제단에서 일출보는 산행으로 산행친구와 약속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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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포함 손주까지 앞세워 절대무리 말리는 가족들 때문에
10시부터 산행하는것의로 합의(?)보고
서울에서 06:00시에 승용차로 출발 신년산행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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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산행도 내마음대로 못하게 생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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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아침 06:00시에 출발하여
09:00시 유일사 주차장에 도착 차에서 내리니
거센바람이 우리를 반겨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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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미 일출산행후 하산하는 등산객과
신년산행 등산하려는 사람들로 주차장이 혼잡합니다.
입구 주차장에는 주차할데가 없어 도로까지 길게 주차되어 있는데
일출산행후 하산하여 집에 돌아가려는 차량이 빠지기 기다리다 겨우 주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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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간 화장실 볼일도 보고 빠르게 산행준비 합니다
복장점검. 아이젠. 스페츠. 방한모자. 안면마스크. 방한장갑. 핫팩.스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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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출발할때 식구들 얼굴도 보지 못하고 왔는데
신년인사겸 도착안부 전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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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안전산행 하세요.
손주놈 전화에 기분이 엎되어 흥분된 마음으로 산행 출발 합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어느 단체 팀장이 대원들에게
주의사항을 브리핑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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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산행후 하산하는 등산객들 많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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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사람 내려오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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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는 등산객 모포를 뒤어쓰고
무슨 노숙자도 아니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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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가 산행하는 사람들 발자욱에 다져져 있고
나무가지에는 눈이 다 날리어 눈이 붙어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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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산행때는 보지못했던 방범용 CC TV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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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사 입구까지 올라왔는데
국립공원 관리소 차량 체인을 감고 이곳까지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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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사 휴게소에서 등산객들
바람을 피하여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여기서 잠시 휴식후 산행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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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단까지 1.7km 남았습니다.
위로 올라올수록 바람이 점점 거세게 불어오고
나무가지에는 상고대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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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오는동안 옷을 적당히 껴입었기 때문에
몸은 그렇게 춥지않고 오히려 땀이나고 합니다.
그러나 사진찍을때 장감을 벗으면 손가락에서오는 추위와
바람이 얼굴을 때리면서 느끼는 추위가 매섭습니다.
등산화가 오래되서 그런지 앞에 발가락 부분이
매우 시렵 습니다.
산행완료후 등산화 한번 점검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요즘 방한 등산화 좋은거 많이 있습니다.
가격대가 40~50만원대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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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되지를 만나면 소리 질르지말고.
등을 보이지 말고, 똑바로 쳐다보고,
흥분하면 나무나. 바위위로 몸을 숨기세요.
그리고 단독산행보다 2인이상,
꼭 지정된 탐방로 이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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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단 1.7km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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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 풍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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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넘어에는 함백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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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개폼 잡기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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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는 함백산(157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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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주목 군락지
하이원 리조트 방향
장군봉에 올라서니
세찬 바람에 눈을 뜨지 못하고
정상의 눈은
바람에 다 날아가 버리고.
작년 4월02일
그때보다도 눈이 없습니다.
왜 나는 눈꽃산행하고 인연이 안맞는지..
괴이한 표정의 주목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거센 풍파에 반항이라도 하듯이 비틀어진 모습과
모진 풍파에 찢겨진 주목 가지에서
강한 생명력에 숙연한 마음이..
마치 저넘어 문수봉을 향해
무언가 손짖하는듯
천제단에서 장군봉을 바라 봅니다.
드디어 태백산 천제단에 도착 합니다.
이때가 12시 30분 3시간 걸렸습니다.
아~ 바람 대단 합니다.
태백산 바람소리 한번 들어 보시지요.
손이 시려워 동영상 오래 찍을수도 없습니다.
저멀리 문수봉
반대편 하이원 리조트 방향
손이 시렵고 바람 때문에 균형 유지가 안되어
사진이 자연스럽지 못 합니다.
우리가 도착하고 조금 있다 한 50여명의 무리들
태백산이 떠나갈듯이 소리 질러 댑니다
아~~ 아자~아자~아자~ 아~~
주위 사람들 깜짝 놀랩니다.
아마도 조직의 단합을 위한 극기산행 인거 같습니다.
바람과 추위때문에 표정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사진찍는순간 무언가 바람에 날리어
사진속으로 들어 왔습니다.
천제단 돌옆에 붙어앉아 바람을 피하여
다 식은 김밥, 물이 식어 불지 않은 컵라면
우기적 거리며 점심을 해결 합니다.
밥먹는다고 잠간동안 장갑을 벗었는데 어찌나 손이 시려운지
체감온도 영하 20도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군대에서 훈련받던 이야기하며 ㅋㅋ 거리며 맛있다고.
남자들끼리 만나면 공감토크 입니다.
30분간 휴식후 오후 13:00시 하산 시작 합니다.
작년4월에는 문수봉 방향으로 하산 하였는데
오늘은 망경사, 반재, 당골광장 이렇게 하산 합니다.(4.4km)
저멀리 망경사 절이 보입니다.
경사가 가팔라 내려오는길이 매우 위험하여.
옆에 나무기둥과 안전줄을 붙잡고 하산 합니다.
내려와서 바로 우회전하면 문수봉 가는길 입니다.
고즈녁하고 한가로은 망경사.
용왕님이 마시는 우물도 얼었습니다.
요즘 왼만한 사찰에는 전기가 다 들어와 있습니다.
고시공부하는 학생들도 있는듯 합니다.
망경사에서 문수봉을 바라봅니다.
그야말로 한폭의 산수화 입니다.
망경사에서 10분쯤 내려오면 갈림길이 나오고
직진하면 반재길, 좌회전하면 망경대길.
대부분 등산객들 유일사 입구 주차장에서 등산하여
올라 왔던길로 하산하기 때문에
이길로 내려가는 등산객 한산 합니다.
늘 그러듯이 하산길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 입니다.
새해가 왔다고는 하여도
반복되는 일상속에 무디어진 감정들
젊었을때야, 새해에는.. 하면서
원대한 포부도 가져보고
이루어야할 목표도 세워 보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작심3일 금연계획 세울일 없고
비만으로
야심찬 다이어트 계획 세울일도 없읍니다.
이제는 이루기보다는 나누어야 하고
채우기 보다는 비워야 하겠습니다.
[새해 소망]
새해가 되면
가슴 가득 소망을 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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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열심히 땀 흘려 정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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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에 상관 없이
내가 노력한만큼 감사하게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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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것 보다는 베푼 것을 먼저 생각하는
겸손을 갖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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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 보다 낮은 곳을 볼 줄 아는 눈을 갖게 하시고
욕심을 버리고 자신을 다스릴줄 아는 지혜를 갖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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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과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올지라도
원망하며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는 겸손한 가슴을 갖게 하시고
먼저 화해를 청하는 용서의 손도 갖게 하소서
'박소향' 의 '새해 소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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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생각하는동안
반재 안전 쉬터에 도착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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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가 제법 넓고 아늑합니다.여름에 오면 좋을듯..
여기서 우측으로가면 당골광장
죄측으로가면 백단사 추자장 입니다.
우리는 당골광장으로 하산 합니다.
울창한 전나무 숲길 사이로 하얀 눈길이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여자분 한분 무릅이 아푸신듯
불편해 하십니다. 이제 다왔습니다.~
하얀 눈은 우리들 마음도 맑게 해줍니다.
눈길에 가파른 계단 위험 합니다.
여기서 만약 발을 헛디뎌 굴르기라도 하면 크게 다칩니다.
조심조심 내려 옵니다.
당현 3교를 지나
당현 2교도 지나고
당골 1교 입니다.
계곡에는 소복히 눈이 쌓여 있고
그 아래로는 계곡물이 흐르는데
물소리가 어찌나 맑게 들리는지
잠시 걸음이 멈추어 집니다.
당골광장 1.2km 남았습니다.
작약과에 속하는 나무로서 '산목련' 이라고도 합니다.
꽃은 5~6월경 피는꽃 입니다.
이 나무는 자작나무과로서 꽃은 5~6월에 피고
열매는 9~10월에 익는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당골광장 다와 가는거 같습니다.
단군 할아버님의 영정과 영령을 모시는 곳으로
1975년도에 성전을 창건 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매년 10월 03일 개천절에
단군제례를 지낸다고 .
당골광장 다 내려왔습니다.
이곳에서 아이젠, 스페츠, 스틱 모두 무장해제 합니다.
1월달에 있을 태백산 눈꽃축제
행사 조형물 제작을 위하여 얼음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골 탐방 지원센터
이때가 오후 15:00시 천제단에서 2시간 걸렸습니다.
여기서 택시를 타고
유일사 주차장으로 이동 합니다.(택시요금 10.000원)
유일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침에 그많던 산객들 차량 모두 빠져 나가고 썰렁 합니다.
가족들에게 무사히 하산 완료 보고하고 오후 16:00에 출발하여
서울 집에 오후 20:00시 도착 합니다.
중간 중간에 차량이 지체되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그리 막히지 않았습니다.
2018. 신년산행 무사히 마칠수 있어 감사 합니다.
다음 산행지는 무주 덕유산 입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곤도라 탑승 예약은 해두었는데
날씨 인연이 맞아야 합니다.
날씨 인연이 맞지 않으면 예약취소하고.
다음주 주말을 기다려야 합니다.
내일부터 덕유산 날씨 체크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The Animals / The House Of The Rising Sun(1964)
새해 소망 모두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존경심과 부러움으로 산행기 탐독했습니다.
온갖 상념들이 다 정화된 태백산 굽이 굽이 감탄의 연속입니다.
항상 건강 하시어 멋진 산행기 자주 올려 주셔요
계속 탄탄한 건강 유지하셔서 즐거운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10년쯤 지난 저에 추억을 회상해 보는 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뜻하신 돼로 모두 이루시는 삶 되소서~~~~^
사진에 해설까지 있어 가본 것보다 훨 낫습니다 ㅎㅎ
아무튼 새해에도 건강하셔서 카페 잘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한 듯 잘 읽었습니다^^
정성스런 글에 멋진 폼의 사진까지 더해서
읽는 내내 즐거웠구요~^^
인품이 묻어나는 글을 보며 올 한 해도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멋진 산행기 읽으니 덕분에 저도 태백산 산행갔다온 기분이네요..
복숭아꽃님의 열정과 의지력 참 존경스럽고
대단하십니다..
복숭아꽃님의 눈산행 설렘이 잘 전해집니다요^^ㅎ
근데 찬 김밥이 소화가 잘 되셨을지 걱정이 됩니다.
별탈없으셨길 바라면서
차고쨍한 바람이 코끝에 느껴지는듯 합니다
'새해소망' 조용히 읖조리며 소망을 기도해봅니다
산행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올 한해도 멋지고 안전한 산행 즐기시고 이루시고자하는 모든일들이 술술 풀리는 한해 되시길 소망합니다~
slowdreamer 님도 올한해 안전산행 하시고 뜻하고자 하는일 이루시기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올 봄까지는 건강 조심하셔야 할 줄 알았으나 기우였군요.
대단하시고 부럽습니다.
전국의 산야를 누비시는 장수십니다.
백세까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비밀댓글]
이제는 까페에 나오셔서 예전처럼 활발하게 활동도 하시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실수할수도 있는건데
그 친구분에게 사과도 할만큼 했고 그동안 자숙한 기간도 있고하니
너무 어려워하시지 마시고 활동하셨으면 합니다.
예전의 생기있고 밝은모습 기대 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비밀댓글]
제가 갔던 날에 천제단에서 제 지낸다던데 못보고 온게 지금도 아쉽습니다.
상고대가 피어나는 아름다운 설경에 흠뻑 젖어 봅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로 눈꽃산행을 한건지 사람구경을 한건지 그런산행 이였습니다.
윤승님도 한때 산꾼 이셨을거 같은데 동지를 만났거 같아 반갑습니다.
제 블로그 페이지 뒤로가면 2017년도에 일본 후지산 등정기도 3회에 걸쳐 올려진게 있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재미삼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