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바람 이여라..
소재지:전라북도 여수시 상암동 과 중흥동 일원
영취산(靈鷲山)해발510 m
산행난이도:중급
산행거리 : 약9.5 km
산행일시:2018.03.31일 05:00~14:00(총8시간)
누구하고 : 꽃바람 하고
날씨:아주맑음. 기온:최저8도 최고18도. 바람:잔잔
산행기 읽으시기전에.
제블러그에 들어오셔서 산행기를 보시면
보다 선명하고 큰화면으로 현장감있게 보실수 있습니다.
블로그에 들어오신 후에는 BGM, 즉 배경음악이
두군데서 나오니 우측 스크류바를 아래로 당겨서
한군데 음악 플레이를 정지 시키셔야 합니다.
제 블러그 들어가는 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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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s11971573
영취산(靈鷲山)은 전남 여수시 상암동과 중흥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경남 창녕 화왕산, 마산의 무학산과 함께 전국의 3대 진달래 군락지 이며.
5~30 년생의 진달래 수만 그루가 모여 군락을 이룬 15 만평 규모의 진달래 밭이 산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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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취산(靈鷲山)이란 이름은 불교와 관련된 지명으로 고대 인도의 마가다국의 수도 라자그리하(王舍城) 주위에 있던 산인데
석가모니의 설법장소로 유명하여 아마도 그 이름을 따온 것으로 추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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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진달래꽃 군락지는 450m 가마봉 일대, 이 봉을 지나 작은 바위봉우리 부근, 정상 아래, 진례봉 부근 이고
서쪽 사면에는 고려시대에 지어져 국보와 보물 등이 있는 흥국사가 있습니다.
이번 산행코스
1차 향일암 일출산행 약3km(소요시간 2시간 30분) 완료후
조식 및 이동하여
본격적인 영취산 진달래 산행은 위 지도에서 보는 산행코스중 5번 종주코스 입니다.
돌고개 행사장->진달래 군락지->봉우재->영취산 정상->흥국사
총 소요시간 4시간 30분 예상되나
각자 산행실력에 따라 개인별 차이는 있습니다.
제가 산행시 차량을 잘 안가지고 다니기도 하지만
산악회 일행들 산행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가급적 이용은 안하는데
이번 여수 영취산은 대중교통도 너무멀어 부득이 산악회를 통해서 산행 합니다.
3월 30일 밤 11시 40분 강남 교대역 11번출구에 대기중인 버스에 승차합니다.
버스좌석이 1열 4인석이 아니고 우등고속버스 같이 1열 3인석 29인승 고급 리무진 버스 입니다.
저는 2인 연결좌석 창쪽에 자리잡고 제옆에는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청년이 자리 하였습니다.
다행 입니다.
사실 산악회 버스타면 옆자리에 누가 앉을가 신경 쓰이기도 합니다.
한두시간도 아니고 젊은 여자분 이라도 타게 되면 조심스럽고 좀 거시기 합니다.
제가 장동건 같은 젊은 미남도 아닌데 거시기 하기는 그여자분도 마찬가지 ㅋ
원래는 교대역에서 11시 45분에 출발 하여야 하는데
일행중 한사람 오지않아 10분정도 기다리다 그분이 못간다고 연락되어
인솔대장 포함 총 28명 바람난 청춘들
봄바람 맞으러 11시 55분 교대역을 출발 합니다.
버스좌석이 넓고 안락하여
버스 출발 하자마자 모두들 취침 들어 갑니다.
얼마를 잤을가 산악대장님 마이크로 단잠을 깨웁니다.
이때가 3월 31일 새벽 01시 35분 여산 휴게소 입니다.
기사분도 휴식을 해야하고 화장실도 다녀 옵니다.
휴게소에서 한번 잠에서 깨니까 모두들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자연스럽게 옆좌석 사람하고 통성명을 하고 대화를 이어가는데.
옆좌석 이분이 아주 전문 산꾼이며 사진작가 입니다.
저는 그런방송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마운틴TV' 방송에서 산행사진으로 입상도 하였다고 은근히 자랑 하는데
나도 질세라 계방산 산행 사진으로 자랑 하였드니
제얼굴 한번 쳐다보고 사진한번 쳐다보고
내가 이런 사람입니다. ㅋㅋ
두번째 휴게소 황전휴게소 입니다.
시간이 새벽 03시 40분.
산악대장님 이곳에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라는데
저는 도저히 식사를 할수 없어 집에서 가져온 따뜻한 물만 마십니다.
다시 버스에 오를려고 하는데
휴게소 간판위로 둥근달이 휘엉청 떠있어.
달력을 보니 오늘이 음력 2월 15일 보름날 입니다.
어찌나 밝은지 오늘 산행하는데 날씨는 맑고 좋을거 같습니다.
일행들을 살펴보니 부부간에 온사람 4~5커플
동호회에서 온듯한 남.여 10여명
한두명 개인적으로 7~8 명 이렇게 되겠습니다.
여기서도 제가 제일 어린 나이가 되겠습니다.
새벽 04시 50분
향일암 주차장에 도착하여 빠르게 산행준비 합니다.
춥지않게 바람막이 졈퍼는 필수,
해드랜턴 쓰고 05시부터 산행 시작 합니다.
산행길이 마을을 지나기 때문에 조용히 합니다.
산행길이 돌길에 가파르고 급경사 입니다.
야간산행에 돌부리에 넘어지기라도 하면 안됩니다.
여수가서 돈자랑 하지말고,
벌교가서 주먹자랑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여수까지 와서 산행자랑 하지말고
조심 조심 안전산행 합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가면 금오산 정상,
좌측으로 가면 향일암 입니다.
금오산 정상에서 해맞이 하는것도 좋지만
일출 포인트가 향일암이 최고라고 합니다.
좌측 향일암 쪽으로 이동 합니다.
산행길 우측으로
여수 앞바다의 새벽달이 지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연출은 처음이라
한참을 넋놓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옆좌석 산행친구가 잡아준 포즈 입니다.
전망대에서 사람들 일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향일암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해가 뜨기전에 서둘러 향일암 쪽으로 이동 합니다.
향일암 들어가는 입구 입니다.
향일암 경내에는
많은 사람들이 조용히 일출을 기다립니다.
산에서 일출맞이는 해보았지만
바다에서 일출 맞이는 처음입니다.
향일암 경내에는
이미 벛꽃이 흐트러지게 피었습니다.
잠시 항일암 경내를 둘러본뒤
서둘러 경내를 빠져나와
영취산 이동을 위하여 주차장으로 향 합니다.
여수하면 돌산 갓김치 입니다.
향일암 내려오는 길 좌우에는
이렇게 여수 돌산 갓김치 파는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그중 한군데로 들어가
갓김치하고, 갈치속젖 한통 삽니다.
돌산갓김치 2.5kg 20.000원,
갈치속젖 한통 10.000원
본격적 산행 할려면 아침을 먹어두어야 하겠습니다.
산행친구와 같이 하자고 하는데 본인은 생각이 없다고..
해장국으로 간단하게 하고 싶은데
해물된장찌게 이거박에 안된다고,
1인분 10.000원
남도음식이라 좀 짜고 맛은 그닥 입니다.
아침 07시 30분
향일암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 합니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영취산 진달래 돌고개 행사장까지 약 1시간 이동 합니다.
행사장 입구 도로변에는
차량들이 길게 주차되어 있습니다.
오늘 행사 하일라이트
인기가수 공연 무대도 설치 되어있습니다.
영취산 산행 들머리길
아침 08시 40분 본격적으로 산행 시작 합니다.
비록 500m 정도밖에 안되는 산이지만
경사가 가파르고 계단이 많아 만만한 산은 아닙니다.
강원도산 500m 라면 해발 자체가 높아 별거 아니지만
이곳 여수 영취산은 해발이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강원도산 1000m 산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전국에 봄바람난 산꾼들 .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좀더 올라오니 탁트인 전망과 함께
진달래 군락지가 시원스럽게 피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견공들도 봄나들이 나왔습니다.
배낭에서 육포 한봉 꺼내서 주었더니
이놈들 계속 쫒아다니면서 더달라고 ㅋ
배낭에 한봉 더 있기는 한데..
나도 먹고 살아야지~~
날씨도 너무좋고
상춘객들 봄을 마음껏 즐기고 있습니다.
산이 통채로 연분홍 입니다.
여수 앞바다가
시원 스럽게 펼쳐져 있습니다.
눈이 부셔서 그런지 자꾸 눈물이
여수 앞바다와 진달래
강아지 아줌마가 찍어준 촌놈
다시 인파를 따라 꽃길을 올라 갑니다.
저멀리 우측으로 영취산 진예봉 정상이 보입니다.
저 진달래 밭길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야 합니다.
마치 물감을 확 뿌려 놓은듯..
이곳 포토존에는 사진작가들로 보이는분들
진을치고 영상과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아~ 포즈 좋아요~.
지나는 산꾼 들 한마디씩 합니다.
머쩌요~머쩌~ 이뻐요~ 이뻐~
요즘 산에가면
이렇게 강한 포스가 풍기는 멋쟁이 산녀들 많습니다.
(참고로 이사진은 까페에 올려도 좋다는 허락 받았습니다)
김소월도 울고갈 진달래밭..
가마봉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영취산 진예봉 방향 이동 합니다.
좌우로 탁트인 시야가 얼마나 시원한지
모든시름 내려놓고
꽃길을 즈려밟고 걷고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갑니다.
다시 내려 갑니다.
계단이 너무 가파르고 위험 합니다.
한고개 올라왔습니다.
또 계단 내려 갑니다.
오르고 내려가는 계단이 많습니다.
영취산 진례봉 정상입니다.
역시 인증샷 하기 위하여
길게 줄이 이어져 있습니다.
저는 인증샷 교대할순간 얼른 삿터를 눌렀습니다
어느 동호회에서 오신분 같은데 카메라 한분 고정시켜 놓고
한분씩 호명하며 인증샷 합니다.
김일숙! 넵~ 찰칵!
다음 김이숙! 넵~찰칵!
다음 김삼숙! 넵~찰칵 찰칵ㅋㅋ
저는 여기서 돌계단에 걸터앉아
여수앞바다를 바라보며 점심을 해결 합니다.
아까 향일암에서 내려올때 산 모시떡
집에서 싸온 약밥한개
쵸코렛.육포.마지막에는
오렌지 한개 이렇게 식사를 마칩니다.
옆좌석 친구한테 전화 옵니다.
어디쯤 오고 있느냐고.
이친구는 봉우재 산상음악회 하는곳에 와 있다고 합니다.
전화기에 음악소리가 시끌시끌 합니다.
내려가는 길은 이렇게
나무데크로 잘되어 있기는 한데
경사사 엄청 가파릅니다.
계단을 조금 내려가는데
저 멀리 뒤봉우리 영취산 정상이 보이고
봉우재 산상 음악회 행사장이 보입니다.
서둘러 내려 갑니다.
봉우재 산상음악회 가깝게 보이면서
쿵짝 쿵짝 음악소리도 가깝게 들립니다.
역시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기분 좋게 합니다.
꽃바람 산행길이 기분 좋은데
풍악까지 울리니 발걸음이 더욱 가볍습니다.
어느 여자분 '삼포로 가는길' 노래소리가
온 산하에 울려 퍼집니다
"정든님 소식좀 전해주렴~
나도따라 삼포로 간다고~~"
계단이 너무 많아
우측 무릅이 시큰거립니다.
봉우재 산상음악회 도착 합니다.
칸소네 가수 밀바(milva)가
영취산 봉우재에서 울고 갑니다.
여기서 무대 뒤편 진달래밭
사뿐히 즈려밟고 올라가면
영취산 정상 방향 입니다.
여기에서 음식도 시켜 드실수 있습니다.
파전.굴전.멍게.. 모두 제가 좋아하는 음식만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시켜 먹고 있을수 없습니다.
음식시키고.기다리고. 먹고.하면 최소 30분..
오후 2시까지 버스에 타야 하는데 지금시간이 12시 30분 안됩니다.
여기서 다시 옆좌석 친구와 통화 합니다.
그친구는 이미 영취산 정상을 향하고 있으며
저더러 영취산쪽으로 오시지 말고
시간상 안되니 바로 흥국사쪽으로 하산 하라고 합니다.
저는 알겠습니다~ 말 잘듣습니다.
제가 아쉬워 할가봐
이쪽은 진달래도 많지않고 길도 험하고 좋지않다고 합니다.
누가 물어보기나 했나. ㅋ
요즘세상 참 보기드문 고마운 젊은이 입니다.
여기서 노란색 5번코스로가면
시루봉,영취산.흥국사 이렇게 돌아가지만
파란색 3번코스로가면
바로 흥국사 방향으로 직진 입니다.
봉우재에서 우측 산아래
흥국사 방향 하산 시작 합니다.
이때 시간이 12시 30분
흥국사 주차장까지 1.4km 시간상 문제 없습니다.
하산길 좌우에는 이름모를 꽃들이
그들도 외로었을가
모처첨 찾아온 객들을 향해
수줍은 미소를 반기며 자신의 꽃을 피워 봅니다.
진달래만 꽃인가요.
우리도 한번 봐 주세요...
내려올수록 골짜기물이 제법 흐르고 있어
지나는 산객들 시원한 물에 발을 담구어 봅니다.
흥국사 200m입니다.
흥국사 가는길 곳곳에
이렇게 돌탑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귀여운 보살님이
앙증맞게 앉아 계십니다.
정 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큰 의미로 "소원을 빕니다" 이런 뜻 입니다.
제가 불자는 아니지만
젊은날 한때 입산 할뻔도 했습니다.
제가 그래서 그런지 산사에 오면 마음이 편합니다.
돌담위 산사에핀 벚꽃이라..
먼가 시한자락 나올거 같은데
시간이 발걸음을 재촉 합니다.
용왕님이 드시는 물한잔 마십니다.
목을 적시면서 아래까지 시원 합니다.
패트병에도 한병 담아 갑니다. 감사 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