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정상에서 첯눈을 맞이하며..
수락산(水落山.638m)
수락산(水落山.638m)
소재지 : 서울 노원구, 경기 의정부,별내면 일원
산행일시:2018.11.24일 12:00~18:00(6시간)
산행거리 : 약 9.0 km , 산행난이도:중급
날씨:눈.흐림. 기온:최저-5도 최고 7도. 바람:잔잔
누구하고 : 그냥 나홀로..
수락산(水落山.638m)
수락산은 서울 노원구, 경기도 의정부,별내면에 걸쳐 있어
서울과 의정부간 국도를 사이에 두고
서쪽의 북한산(北漢山 ,837m)과 도봉산(道峰山 ,710m)을 마주보고 있으며
덕릉 고개를 중심으로 북쪽은 수락산, 남쪽은 불암산(佛巖山, 508m)으로 연결되어 있다.
대부분이 돌산으로 화강암의 암벽이 노출되어 있고.
금류동(金流洞)· 은선동(隱仙洞)· 옥류동(玉流洞)의 세 폭포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과 함께 서울 근교의 4대 명산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찾아가도 나름대로의 특색을 보여주는 산이다.
아기자기한 암봉들은
저 멀리 설악산이나 월출산을 찾아간 듯한 느낌도 안겨준다.
오늘의 산행코스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 덕성여대 생활관 --> 도솔봉 --> 수락산 정상
원점회귀 하산 (왕복 8km)
제블러그에 들어오시면
까페에 올려지는 사진의 크기가
블러그에 올려지는 사진의 절반정도 밖에 안됩니다.
제 블럭에 들어오시면
보다 선명하고 큰화면으로 현장감있게 보실수 있습니다.
블러그에 들어오신 후에는
EGM. 즉 배경음악이 두군데서 나오기 때문에
우측 스크롤바를 아래로 내려서
한군데 음악 플레이를 정지 하셔야 합니다.
블러그 들어가는 주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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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s11971573
지금 출발 합니다
주말아침
늦잠에서 깨어나 창가에 내리는 첮눈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여느때 같으면 생각보다 많은 첮눈에
산행준비로 마음이 한껏 들떠 있을 터인데
극도로 다운된 체력에 자신도, 의욕도 그져 무덤덤 하다
이대로 주저 앉게 되면, 이대로 늙어갈 것이고
몸도 마음도 다시는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캄캄한밤
3776m 후지산을 오르던 그 도전 정신은 어디로 가고
영하 20도
70cm 눈쌓인 계방산을 오르내리던 그 정열은 어디로 갔던가.
그 좋아하는 겨울산행을 앞두고
무덤덤한 내 마음이 나를 더욱 서글프게 한다.
아무 생각없이, 망설이고, 머뭇 거리다
조심 조심 장비를 챙겨 늦으막이 집을 나선다.
지하철 7호선 1번출구를 나와
아파트 뒤쪽으로 등산로가 나옵니다.
천천히 올라가는데
머리위로, 배낭위로
주먹만한 눈덩어리가 녹아 떨어 집니다.
아파트 후문에서 한참을 올라오니
본격적인 수락산 들머리 길이 나오고
여기에서 아이젠, 스패츠 를 착용합니다.
오전 11시 50분 산행 시작 합니다.
역시 산은
항상 그자리에서 언제나 반겨 줍니다.
막상 집을 나서 산행길로 접어드니
마음이 이리도 편안 한데..
첮눈치고 제법 왔습니다.
첮눈 오는날 만나자고 약속한 연인들
지금쯤 어디선과 좋은인연 이어가길...
수락산 정상 3.8km
쌓인눈이 10cm 이상 되는거 같습니다.
다행이 바람이 불지않아
눈이 날아가지 않고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산행속도가 좀처럼 나가질 않습니다.
조금가다 쉬어가고, 또 쉬어가고..
다운된 체력이 여실히 들어 납니다.
수락산 정상 2.8km
위로 올라올수록 눈이 더많이 쌓여 있습니다.
잠시 전망이 트이는데
안개와 구름으로 잔뜩 흐려있습니다.
조용한 산행
사람의 인기척이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나무에서 녹은 눈뭉치가 계속 떨어져
배낭카버를 씌우고 모자도 덮어쓰고
쌓인눈에 나무가지가 휘어져 있습니다.
수락산 정상 2.0km
수락산 기상 관측소
위로 올라올수록 기온이 차갑고
바람도 불지않아
내린눈이 나무에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눈쌓인 저넘어 상계동.
그 넘어는 의정부 방향
다시 계단을 오릅니다.
잠시 전망이 트이지만
보이는건 없습니다.
지금시간 오후 2시
한무리의 산꾼들 내려오고 있습니다.
지금 시간이면 산행후 내려올
시간인데 너무 늦었습니다.
또 계단을 올라갑니다.
안개가 더 심해 집니다.
겨우 10m 앞에만 보입니다.
이러다 길을 잃는건 아닌지 조금 걱정 됩니다.
이번에는 내리막 계단
위로 올라올수록 기운이 차가우니
내린눈이 녹지않고
그대로 나무에 달라붙어 환상적 입니다.
첮눈에 이런 선물을 주시다니..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앗~ 길을 잘못 들어 섯습니다.
여기서 우회전하면 곰바위골
직진하면 불암산 방향,
뒤돌아 갑니다.
다시 수락산 정상 0.9km
안개에 가려진 설경
뒤쪽 안개속에 보이는 봉우리가 곰바위
곰바위를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경상도 사투리 한무리 산꾼들
어디에서들 오셨어요~
영주에서 왔어예~
저도 사진한장 부탁 합니다~
아~예~ 찍습니데이~
웃으이소~ 찰칵!
여기가 치마바위라는데
어디가 치마이고,
어디가 바지인지
.
저위 바위위에 엊어놓은
철모바위는 확실히 보입니다.
또 한무리의 경상도 산꾼들
눈소식 듣고
새벽 5시출발 경남 통영에서 오셨다고..
대단들 하십니다~
이번에는
바위위에 얼어붇은 빙벽을 타고 올라 갑니다.
이런데서는 아이젠도 미끌어 집니다.
밧줄을 단단히 잡고 올라 갑니다.
눈내리고 안개낀 산행도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눈과 안개가 나무에 달라붙어
기온이 내려가니까
상고대가 열렸습니다.
저 높은곳 산 사나이
산이 떠나갈듯 표효 합니다.
아~~~~~~~
산짐승들 놀라 겠습니다.
급경사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 갑니다.
수락산 정상 200m
아~ 다왔습니다.
안개가 몰려 다닙니다.
뭉쳤다 흩어졌다.
여기는 한치 앞도 안보입니다.
간이매점..
저 가격은 받아야지..
수락산 정상 가는 마지막 커브길
사람등들 발자욱이
제법 많이 다녀 갔습니다.
저 계단만 올라서면 정상 입니다.
햇빛 들어오는 양지쪽이라
눈이 다 녹았습니다.
아~ 드디어 수락산 정상 !
이때가 오후 3시 43분,
4.5km를 4시간 걸려서 올라왔습니다.
여기가 해발 637m 이지만
강원도산 1.500m 정도 되는산 입니다.
더군다나 수락산은 깍아지른 바위산으로
결코 만만한 산은 아닙니다.
북한산 방향 이지만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의정부 방향
안개속의 산하가 신비롭습니다.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는데
마침 까치 한마리가 비행하는 모습
이때를 놓칠세라 찰칵 !
어느 사진 동호회에서 오신듯
서로 카메라 셧터를 누루며 이쪽~ 이쪽~ 하는데
저도 이쪽요~ 했더니
날아가는 새의
날개짖 포즈를 취해 주십니다.
멋쟁이 산 사나이~
저도 사진한장 부탁 하였는데
자꾸 저 바위 위로 올라서라고 하는데
바위 아래는 수천길 낭떠러지
아이젠 신고 올라설 자신이 없습니다.
아까 날개짖 포즈를 취해 주시던 여자분
멋쟁이~ 멋쟁이~
도전하는 당신은 진정한 멋쟁이~
구름사이로 해가 가리어
날이 어두우워 지고 있습니다.
지금시간 오후 3시 50분
서둘러 하산 합니다.
아직도 안개가 자욱 합니다.
첮눈 오는날
수락산에서 꽃피운 사랑
첫 눈.. 이점숙
동짓달 초겨울 하얀 눈이 내린다
파도가 부서지는 해운대 바닷가
우뚝 솟아오른 빌딩 사이로
노란 은행잎 융단을 깔고
하얀 바람 타고 눈이 내린다
강원도 산골에 눈이 내렸나!
군인 간 아들 첫 휴가 소식 올까
긴 밤 마음 졸여 기다렸더니
첫 눈이 내린다 천리 먼 길을
한 달음 달려서 가슴으로 내린다
어이 알았을까! 어이 알았을까!
자식 그리는 어미의 마음
한겨울 서리 보다 더 시린 걸
귀한 손님처럼 달콤한 연인처럼
설레임 한껏 안고 눈이 내린다
그리운 마음에 별빛이 부서지고
촉촉이 젖은 사랑 가슴 에인다.
시 : 이점숙
첫 눈..
까치 한마리 후다닥
바람을 가르며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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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첮눈 오는날
수락산 산행 여기까지 입니다.
만만치 않은 산행에 힘도 들었지만
눈에 띄게 다운된 체력에 아쉬운 산행 이였습니다.
불멸의 정열도,
불굴의 의지도 영원 할수 없듯이
그져 담담하게 받아 들여야 하겠습니다.
부족한 산행기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
감사 드립니다.
- END -
힘들지 않으셨어요?
계속하여 힘들게, 힘들게 봉사하시는거 알면서도 댓글 드릴 염치도 없었어요
너무 죄송해서요
몸도 마음도 에너지 충전되셨기를 바랍니다^^
수락산은
제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산인데...
이름이 예쁩니다 ㅎㅎ
뭘 해도 수락해 줄 것 같은
여유있는 산 ㅋㅋ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붙여놓고
혼자 웃고 있습니다~^^
좀 있다가 친구 만나 영화 한 편 볼려고 합니다.
딱히 제목을 정해 놓은 것도 없고
그냥 만나서 정할려구요~
요즘 영화도 안 보고
아니 보헤미안 랩소디는 봤네요 ㅋㅋ
그렇다고 책도 별로 안 읽고
신문도 안 보고
한 것이 없습니다.
시간나면 카페에 들어오느라 신문 안 본지가 넘 오래된 것 같습니다.
원래 신문중독(?) 증세(?)가 있어서
신문을 읽는 정도를 넘어 여러 번 정독을 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것도 한 때인가 봅니다.
아침에 출근 준비에 그 바쁜 시간에도
일단 신문을 대충 보고 출근...
퇴근후 완전히 정독
평생(?)을 그리 살았는데~~~
신문 안 보고도 살수 있네요 ㅎㅎㅎ
제가 몇 년전에 심한 운동으로 팔 인대가 늘어나 입원했을 때
남편이 선물이라도 챙겨온 것이
며칠 못 본 신문이었습니다~
신문을 보고 좋아서 병원에서 아껴가며 읽었네요 ㅋ
화이팅하시고~~
웃음 가득한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비밀댓글]
오랫만에 들어와 인사드립니다.
드릴 말씀이 참 많을 것 같았는데.... 머리속이 엉켜져서 말이 잘 안나옵니다.
감사의 마음과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진심으로 건강하시고 늘 평안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