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 김용택 -
진달래...염병한다 시방, 부끄럽지도 않냐 |
찔레꽃...내가 미쳤지 그 흰빛 때문이었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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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리...꽃도 잎도 다 졌니라 실가지 끝마다 하얗게 서리꽃은 피었다마는 내 몸은 시방 시리고 춥다 겁나게 춥다 내 생에 봄날은 다 갔니라 글 - 김용택 - |
사랑에 부쳐
- 김나영 -
도둑 같은 사내와 한번 타오르지도 못하고
손가락이 긴 사내와 한번 뒤섞이지도 못하고
물불가리는 나이에 도달하고 말았습니다
모르는 척 나를 눈감아줬으면 싶던 계절이
맡겨놓은 돈 찾으러 오듯이 꼬박 찾아와
머리에 푸른 물만 잔뜩 들었습니다
이리 갸웃 저리 갸웃 머리만 쓰고 살다가
마음을 놓치고 사랑을 놓치고 나이를 놓이고
내 꾀에 내가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암만 생각해도 이번 생은 패(牌)를 잘못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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